한섬이 보유한 패션 브랜드 힘이 국내 패션회사에서 가장 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섬은 브랜드의 힘을 앞세워 올해 3분기에도 경영실적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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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종 한섬 대표. |
현대증권은 9일 한섬에 대해 ‘따라올 자 없는 브랜드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놓고 “한섬의 모든 브랜드가 균형 있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근종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의류시장에서 아웃도어와 SPA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점차 둔화하고 있는 과정에서 한섬이 브랜드와 디자인 강점을 앞세워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섬은 3분기에 매출 1164억 원, 영업이익 96억 원을 올릴 것으로 김 연구원은 예상했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40%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소비성장률이 2~3%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한섬의 매출 성장세는 분명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섬은 브랜드 힘을 앞세워 앞으로 대형쇼핑몰 입점과 홈쇼핑 진출, 중국사업 확대 등 장기적인 성장전략을 짜기가 쉬울 것으로 보인다.
한섬은 국내 대형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이 증가하면서 매장 수 확대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섬의 매장 수는 지난해 517곳에서 올해 600곳, 2017년 700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섬은 타임, 시스템, 마임, SJSJ, 덱케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한섬은 ‘모덴’과 ‘더 캐시미어’ ‘랑방컬렉션’ 등 새 브랜드도 계속 내놓고 있다. 한섬은 현재 자체브랜드 10개와 수입브랜드 14개를 보유하고 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섬이 최근 현대홈쇼핑에서 신규 브랜드 ‘모덴’을 론칭했는데 첫 방송 판매금액이 기대치를 넘어섰다”며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고가브랜드 ‘더 캐시미어’를 출시하면서 일평균 매출 1천만 원을 넘어서며 성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한섬이 자체브랜드를 한 데 모은 한섬 전문 온라인몰 오픈을 고려하고 있는데 이 전문몰은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신규 유통채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국사업 확대를 위한 생산과 기획상품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섬 주가는 이날 전일보다 7.04% 오른 4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