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021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는 23일 긴급 집행위원회를 진행한 뒤 성명을 내고 "IOC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일본당국, 도쿄도와 협력해 올림픽 연기방안을 포함한 세부적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올림픽 1년 연기될 가능성 높아져, 아베 "연기도 옵션의 하나"

▲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엠블럼


IOC는 "앞으로 4주 안에 논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일본 총리도 도쿄올림픽의 연기 가능성을 내비쳤다. 

아베 총리는 23일 오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치르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도쿄올림픽을 연기하는 것도 옵션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올림픽을 취소하는 것은 옵션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캐나다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로는 처음으로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패럴림픽에 불참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캐나다올림픽위원회(COC)와 패럴림픽위원회(CPC)는 성명서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세계보건기구(WHO)에 도쿄올림픽·패럴림픽 1년 연기를 긴급하게 요청한다"며 "올림픽 연기에 따른 일정 재조정 등 IOC가 모든 복잡한 사항을 잘 풀어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AP에 따르면 호주, 노르웨이, 브라질, 스페인에서도 올림픽을 1년 연기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호주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회은 "나라 안팎의 급변하는 환경에서는 올림픽에 내보낼 호주 선수단을 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육상협회와 수영연맹, 영국육상연맹 등에서도 올림픽 연기를 요구했다. 

AP는 '도쿄올림픽이 2020년이 아닌 2021년에 열릴 것이 유력해졌다'는 기사를 통해 각국의 국가올림픽위원회, 종목별 국제연맹(IF), 발언권이 큰 유럽과 미국의 종목 연맹·협회에서 연기 요청이 이어져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