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과 이란,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탈리아 누적 사망자는 중국을 넘어섰다. 하루 확진자도 처음으로 5천 명을 넘었다.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가 중국 넘어서, 이란 미국 유럽 확진 급증

▲ 18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볼로냐의 코로나19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차량 운전자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9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이탈리아 전국의 누적 확진자가 4만1035명, 사망자는 3405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날 같은 시각과 비교해 확진자는 5322명, 사망자는 427명 각각 증가했다. 

이탈리아의 누적 사망자는 이날 집계된 중국의 누적 사망자 3248명보다 157명 많다. 누적 확진자는 아직 중국이 8만967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이란에서도 하루 확진자가 1천 명 이상 확인됐다.

이란 보건부는 19일 정오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만8407명, 사망자는 128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1046명, 사망자는 149명 늘어난 수치다.

이란에서 발생한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중국,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다.

스페인과 독일에서는 하루 확진자가 3천 명 안팎으로 늘었다.

한국 질병관리본부가 20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스페인은 누적 확진자 1만7147명, 사망자 767명이 확인됐다. 19일보다 확진자는 3431명, 사망자는 276명 각각 늘어났다. 

독일은 누적 확진자 1만5320명, 사망자 44명이 확인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2993명, 사망자는 16명 증가했다.

프랑스의 누적 확진자도 1만 명을 넘어섰다.

프랑스는 누적 확진자 1만995명, 사망자 372명으로 집계됐다. 19일보다 확진자는 1861명, 사망자는 197명 늘었다.

미국에서는 하루 확진자가 5천 명 이상 늘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는 미국의 누적 확진자가 1만3159명, 사망자는 176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날보다 누적 확진자는 5390명, 사망자는 31명 늘어났다.

미국 국무부는 19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세계 모든 국가를 여행 경보 최고 등급인 4단계 ‘여행금지’로 격상하고 미국 국민들에게 해외여행을 전면 금지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권고문을 통해 "코로나19 충격으로 미국인에게 모든 해외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한다"고 밝혔다.
 
해외에 머물고 있는 미국인들에게는 "미국에 거주하는 미국인은 무기한 해외에 머물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즉시 미국으로 돌아올 준비를 해야 한다"며 "해외에 거주하는 미국인도 모든 국제여행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