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락산에서 불이 났다. 불길은 5시간 만에 잡혔다.
19일 오전 3시27분경 서울 노원구의 수락산 정상 인근에서 산불이 나 660m
2가량 넓이의 산림을 태웠다.
▲ 19일 오전 서울 수락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서울소방재난본부> |
소방당국은 산불로 대피하거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전했다.
당국은 강풍 탓에 불이 크게 번질 것을 우려하고 관할구역 소방서 인력 모두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였다.
소방관, 경찰, 구청 및 산림청 직원 등 1500여명의 인력과 소방차 등 장비 55대가 불길을 잡기 위해 투입됐다.
큰불은 오전 5시30분경 잡혔으며 오전 8시19분경 잔불 정리까지 마무리됐다.
조사결과 처음 불이 난 곳은 삼국시대 고구려가 전쟁 대비용으로 세운 수락산 보루 근처로 파악됐다. 이 보루는 아차산 보루, 용마산 보루와 함께 사적 455호 ‘아차산 보루군’으로 지정돼 있다.
다만 불길이 보루에 직접 닿지는 않아 문화재에 화재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당국은 관계당국과 함께 감식반을 꾸리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