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게임 개발인력을 권고사직 방식으로 다수 내보내고 해고를 당일에 통보한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정치권에서는 게임업계의 근무환경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8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살펴보면 펄어비스의 인력 운용방식을 지적하는 글을 다수 발견할 수 있다.
한 이용자는 최근 펄어비스가 새 게임 개발자 다수를 권고사직 형태로 내보냈다고 주장했다. 펄어비스는 ‘도깨비’와 ‘붉은사막’, ‘플랜8’ 등을 새로 제작하고 있다.
펄어비스에서 일한다는 한 이용자는 “오전에 출근하고 오후에 퇴사 당한 사람을 열 명 넘게 봤다”며 “직원을 자르는 데 임계선이 없다”고 비판했다.
펄어비스의 고용 안정성이 낮다는 지적은 이전부터 꾸준히 나왔다.
펄어비스 옛 직원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1월 기업정보 사이트 잡플래닛에 “계약직에게 당일 퇴사를 통보하는 일을 여러 번 봤다”고 후기를 남겼다.
다른 이용자는 “연봉과 복지제도는 우수하지만 고용 안정성은 최악이다”고 평가했다.
김대일 펄어비스 이사회 의장은 유능한 직원을 들이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런 성향이 회사의 고용 안정성 면에서는 역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일자 정치권에서는 게임업계의 근무환경에 다시 눈길을 주고 있다.
류호정 정의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 겸 비례대표 후보는 이날 펄어비스와 관련한 제보를 받았다며 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제보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노동자를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연장을 거듭하다가 하루 아침에 잘라버리고 어제 회의한 동료가 다음 날 없는 회사”라며 “얼마 전 대량 권고사직이 있었다는 내용이 제보에 담겼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대량 권고사직 소문은 사실과 다르며 권고사직은 정식절차에 따르고 있다”며 “이번 논란과 관련해 내부 체계를 점검해 개선할 부분은 적극 보완할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