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게임 개발인력을 권고사직 방식으로 다수 내보내고 해고를 당일에 통보한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정치권에서는 게임업계의 근무환경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직장인 커뮤니티에 펄어비스 '당일 권고사직' 논란, "고용안정 최악"

▲ 펄어비스 로고.


18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살펴보면 펄어비스의 인력 운용방식을 지적하는 글을 다수 발견할 수 있다.

한 이용자는 최근 펄어비스가 새 게임 개발자 다수를 권고사직 형태로 내보냈다고 주장했다. 펄어비스는 ‘도깨비’와 ‘붉은사막’, ‘플랜8’ 등을 새로 제작하고 있다.

펄어비스에서 일한다는 한 이용자는 “오전에 출근하고 오후에 퇴사 당한 사람을 열 명 넘게 봤다”며 “직원을 자르는 데 임계선이 없다”고 비판했다.

펄어비스의 고용 안정성이 낮다는 지적은 이전부터 꾸준히 나왔다.

펄어비스 옛 직원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1월 기업정보 사이트 잡플래닛에 “계약직에게 당일 퇴사를 통보하는 일을 여러 번 봤다”고 후기를 남겼다.

다른 이용자는 “연봉과 복지제도는 우수하지만 고용 안정성은 최악이다”고 평가했다.

김대일 펄어비스 이사회 의장은 유능한 직원을 들이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런 성향이 회사의 고용 안정성 면에서는 역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일자 정치권에서는 게임업계의 근무환경에 다시 눈길을 주고 있다.

류호정 정의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 겸 비례대표 후보는 이날 펄어비스와 관련한 제보를 받았다며 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제보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노동자를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연장을 거듭하다가 하루 아침에 잘라버리고 어제 회의한 동료가 다음 날 없는 회사”라며 “얼마 전 대량 권고사직이 있었다는 내용이 제보에 담겼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대량 권고사직 소문은 사실과 다르며 권고사직은 정식절차에 따르고 있다”며 “이번 논란과 관련해 내부 체계를 점검해 개선할 부분은 적극 보완할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