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과 이란,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탈리아 누적 확진자는 3만 명을 넘어섰다.
▲ 16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음압형 들것에 실려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7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이탈리아 전국의 누적 확진자가 3만1506명, 사망자는 2503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날 같은 시각과 비교해 확진자는 3526명, 사망자는 345명 각각 증가했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다만 하루 기준 누적 확진자 증가율은 12.6%로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6일에는 13%였으며 지난 주에는 증가율이 17~21%에 이르렀다.
이란에서는 누적 사망자가 1천 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란 보건부는 17일 정오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만6169명, 사망자는 988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1178명, 사망자는 135명 늘어난 수치다.
지금까지 확인된 하루 사망자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이란에서는 하루 사망자가 사흘 연속 100명 이상씩 늘고 있다.
이란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중국과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다.
한국 질병관리본부가 18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스페인은 누적 확진자 1만1178명, 사망자 491명이 확인됐다. 17일보다 확진자는 1987명, 사망자는 182명 각각 늘어났다.
독일은 누적 확진자 9257명, 사망자 24명이 확인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3245명, 사망자는 11명 증가했다.
프랑스는 누적 확진자 7730명, 사망자 175명으로 집계됐다. 17일보다 확진자는 1097명, 사망자는 48명 늘었다.
미국에서도 하루 확진자가 1천 명 이상 늘며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233명, 사망자 10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누적 확진자는 1769명, 사망자는 20명 늘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 코로나19 위기를 이기고 미국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경기부양책을 약속했다.
AP통신 등 외국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백악관에서 개최된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언론 브리핑에 참석해 경기부양책을 두고 "우리는 크게 가겠다"는 말을 여러번 반복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발생한 어려움을 두고 "우리는 '우리가 이겼다'고 말하며 여기에 설 것이고 우리는 이길 것"이라며 "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