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관광산업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야간관광 확대를 중장기적으로 추진한다.
관광공사는 17일 야간관광을 침체된 관광산업 회복과 경기부양을 위한 신규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관광공사와 지방자치단체가 손잡고 개별 지역의 야간관광 콘텐츠를 찾아 키우기로 했다. 야간관광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시기는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된 이후로 잡았다.
야간관광이 활성화되면 1인당 관광지출액이 늘어나는 데 더해 야간 교대시간의 일자리 창출 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관광공사는 전국의 야간관광자원 가운데 우수콘텐츠를 선정해 홍보하면서 국민이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이끌 전략을 세웠다.
2월 중순부터 전국 광역지자체 대상으로 야간관광 콘텐츠 추천을 받고 있다.
4월 중순까지 SK텔레콤 티맵의 밤시간대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야간관광을 안내하는 ‘야간관광 디렉터리북’을 제작할 방침도 세웠다.
4월20일까지 ‘추천 가볼만한 야간관광 100선(가제)’을 선정하기로 했다. 6월에는 ‘야간관광 국제포럼’과 ‘야간관광 테마 여행주간’ 등을 시행한다.
다만 관광공사는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언제쯤 진정되느냐에 따라 관련 일정도 바꾸기로 했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과 교수는 “야간관광이 활성화되면 외국에서 온 관광객이 국내 관광지역에 머무르는 평균 일수가 7.2일에서 7.9일로 늘어난다”며 “야간관광이 지역관광의 숙박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하상석 관광공사 일본팀장은 “야간관광의 콘텐츠 강화부터 수용태세 완비와 안전성 확보, 관련 통계 정비 등 야간관광의 체계적 추진을 위해 지자체와 관광업계 등 여러 주체와 협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