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미국 기술·경제 매체로부터 ‘한국의 아마존’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 기업’ 아시아태평양지역 2위에 꼽혔다.
쿠팡은 10일 미국 기술·경제 전문매체 패스트컴퍼니가 꼽은 ‘2020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 기업’ 아시아태평양 지역 2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지역 1위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패션 전자상거래 업체 ‘질링고’가 꼽혔고 3위는 삼성전자가 선정됐다.
패스트컴퍼니는 매년 IT, 디자인, 엔터테인먼트, 헬스케어,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켜 산업에 큰 변화를 일으킨 기업을 골라 발표한다.
패스트컴퍼니는 지난해 5월
김범석 쿠팡 대표를 ‘2019 가장 창의적 기업인 100인’ 가운데 한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패스트컴퍼니는 쿠팡을 뽑은 이유로 “아마존이 못 하는 일들을 ‘한국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쿠팡이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이 자정까지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아침까지 단 몇 시간 만에 배송하는 것은 물론 이런 배송의 상당 부분을 두꺼운 배송상자 없이 해낸다는 점에도 패스트컴퍼니는 좋은 평가를 내렸다.
쿠팡은 주문 하루 만에 상품을 배송하는 ‘익일 배송’과 자정까지 주문하면 이튿날 아침 7시 전에 배송을 마치는 ‘새벽 배송’을 서비스하고 있다.
신선식품을 포함한 수백만 종 이상의 제품이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을 통해 고객에게 전달되고 있다.
쿠팡은 이를 위해 전국에 축구장 193개 넓이의 물류 인프라를 마련하고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고객의 주문을 미리 예측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친환경적 요소를 고려해 배송 포장재를 2018년과 비교해 60% 이상 크기와 부피를 줄여 쓰레기량을 줄이면서도 상품의 파손율은 낮췄다.
김 대표는 “고객의 삶을 이전보다 100배 낫게 만드는 게 쿠팡의 미션”이라며 “우리가 고객에게 쇼핑이 이렇게 쉬울 수 있고 배송이 이렇게 빠를 수 있다는 걸 계속 보여준다면 고객은 어느 순간 쿠팡 없는 세상을 상상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말하는 순간까지 앞으로도 고객의 삶을 획기적으로 편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혁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