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천광역시당의 한 관계자는 “우리당의 인천광역시당 위원장인 윤관석 의원과 인천시당을 중심으로 4월 인천 총선 선대위를 구성하고 있다”며 “후보등록 마감이 27일인 만큼 다음주에는 발대식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이번 인천 총선에서 기존 민주당 의석인 7석을 넘어 10석 이상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송 위원장은 2월20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인천 선거는 전국 선거의 축소판으로 민심의 바로미터이자 풍향계”라며 “현재 인천의 13개 의석 가운데 민주당 의석은 7석이니 21대 국회에는 그 이상의 결과를 내도록 뛰고 또 뛸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2016년 20대 총선 때 인천 13개 선거구에서 7명의 당선자를 내며 6명의 의원을 배출한 새누리당에 승리했다.
하지만 인천지역의 특성을 감안하면 만족스럽지 않은 의석 수라는 시선도 있다. 인천은 계양구와 부평구를 중심으로 호남 출신 유권자 비중이 높아 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지역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4월 총선을 앞둔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도는 높게 나온다.
여론 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9일 내놓은 ‘리얼미터 주간집계 2020년 3월 1주차’에 따르면 인천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47.8%로 나타난 반면 미래통합은 27.4%에 그쳤다.
송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인천에서 민주당의 목표 의석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총선을 앞두고서는 언제나 이전 총선보다 나은 결과를 일구는 데 초점을 둔다”며 “인천은 수도권에 있어 선거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고 지역 내에서 민주당 지지도도 괜찮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송 위원장을 중심으로 지난 총선보다 많은 의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일찌감치 세우고 실행했다.
인천을 대표하는 정치인인 송 위원장을 총선을 이끌 적임자로 일찌감치 낙점했고 인천지역 현역 7명의 지역구를 보장해 조직의 안정성을 꾀했다.
또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현역인 6개 선거구에서는 정일영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 남영희 전 청와대 행정관, 허종식 전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등 나름대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웠다.
인천지역의 민주당 한 관계자는 “기존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를 지키고 최소 2~3석 정도를 더 늘린다면 인천 총선 결과에 의미 있는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대선주자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있다. 총선이 끝난 뒤 당권에 도전하고 이어 대선주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송영길 위원장은 4월 총선을 잘 마친 뒤 8월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할 것”이라며 “송영길 위원장이 지난 전당대회에서는 (당 대표 선거에서) 이해찬 대표에 이어 2위였지만 이번에는 당 대표에 올라 다시 정권을 잡을 수 있는 기틀을 다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전남 고흥 출신의 4선 의원이다. 지역 기반이 없는 인천 계양구에서 정치생활을 시작했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지역에 완전히 뿌리를 내려 인천에서만 4번 금배지를 달았다. 호남 출신으로 수도권에 발판을 두고 있다는 점은 큰 자산이다.
인천시장도 지내 행정가로서 역량도 갖췄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맡아 신북방정책에 앞장서는 등 경제에 밝다는 이미지도 구축했다.
인천지역 정당지지도 조사는 YTN의 의뢰로 2일부터 6일까지 실시됐다. 조사대상인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4만8119명 가운데 5.3%인 2527명이 응답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