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카카오 목표주가를 22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카카오 주가는 10일 17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의 주요 자회사인 카카오페이가 삼성화재와 함께 디지털보험사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3월18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핀테크회사 앤트파이낸셜의 사례에 비춰볼 때 카카오페이가 설립할 디지털보험사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의 금융계열회사 앤트파이낸셜은 2018년 4분기 상호부조형 P2P 건강보험상품인 샹후바오를 출시해 6개월 만에 가입자 수 5700만 명을 넘어서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P2P보험은 보험회사 플랫폼을 이용해 보험 가입자그룹의 보험료가 책정되고 이익을 돌려받는 구조로 최근 보험산업에서 부각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페이가 설립하는 디지털보험사는 사업 초기 비대면 채널 중심의 생활밀착형 소액보험 판매로 시작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상품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의 광고사업에 코로나19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둔화됨에 따라 기업들의 홍보비 집행규모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카카오의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는 톡보드는 광고주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코로나19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톡보드는 카카오의 광고상품으로 카카오톡 채팅창 위쪽에 배너형태로 노출되는 광고상품을 말한다.
카카오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6670억 원, 영업이익 4천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8.6%, 영업이익은 93.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