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프로야구 개막이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잠정 연기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10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긴급 이사회에서 28일로 예정됐던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을 4월 중으로 늦추기로 결정했다.
▲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 총재(가운데)와 프로야구 구단 10곳의 사장들이 10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긴급 이사회에서 코로나19 확산에 관련된 전문가 의견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날 이사회에는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 총재와 프로야구 구단 10곳의 사장들이 참석해 전병율 차의과대학교 교수로부터 국내 코로나19 확산에 관련된 의견을 들은 뒤 개막을 연기하기로 뜻을 모았다.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이 미뤄진 것은 1982년 리그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한국야구위원회 이사회는 매주 실행위원회와 이사회를 번갈아 열면서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살펴본 뒤 개막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최종 마지노선은 4월 중순으로 잡았다.
개막을 미루더라도 리그 자체는 정상적으로 운영해 기존에 예정된 구단당 144경기를 모두 치르기로 했다.
코로나19가 4월 중순 이후에도 계속 확산되면 리그를 열되 더블헤더(구단 2팀이 같은 날 두 경기를 연속해서 치르는 것)나 월요일 경기 편성을 검토한다. 상황에 따라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리그 운영을 2주 동안 중단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