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장비 투자규모가 2021년 역대 최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 2021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반도체장비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반도체재료장비협회(SEMI)는 10일 ‘세계 팹 전망 보고서’를 통해 “세계 반도체장비 투자는 2019년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올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2021년에 급격하게 성장해 역대 최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반도체장비 투자는 57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과 비교해 3%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국가에 따라서는 2020년 중국의 반도체장비 투자는 전년 대비 5%가량 성장해 120억 달러를 넘어서고 2021년에는 150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추측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중국 SMIC 및 중국 YMTC가 투자를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대만에서는 대만 TSMC와 미국 마이크론의 투자에 힘입어 2020년 장비 투자가 역대 최고치인 1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2021년에는 투자가 5% 감소하면서 13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의 반도체장비 투자규모는 2020년 130억 달러, 2021년 170억 달러로 예상됐다. 투자규모에 따른 글로벌 순위를 보면 2020년 2위에서 2021년 1위에 오르게 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지역의 2020년 반도체장비 투자는 전년 대비 24% 감소한 62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SEMI는 감소세가 이어져 2021년에도 투자규모가 4%가량 축소된다고 봤다.
2020년 동남아시아지역에서는 22억 달러, 유럽 및 중동지역에서는 37억 달러에 이르는 반도체장비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각각 전년 대비 33%, 50%가량 늘어나게 된다.
일본의 반도체장비 투자는 2020년 2%, 2021년 4%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