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으로 쓰기 위해 진행한 유상증자가 실권주 없이 마무리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공시를 통해 105.47%의 청약률로 5일과 6일 이틀 동안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유상증자 청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 마련 위한 유상증자 성공

▲ 정몽규 HDC그룹 회장.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2196만9110주의 신주를 발행하는데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 증서청약 2034만9028주와 초과청약 282만2352주를 합쳐 모두 2317만1380주의 청약이 몰렸다.

기존 주주의 92.63%가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일부가 추가청약을 신청하면서 청약률이 100%를 넘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유상증자에서 실권주가 나오면 기존 주주가 20% 범위에서 추가로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길을 열어뒀다.

청약률이 100%를 넘기면서 초과청약 배정비율은 1주당 0.574주로 정해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존 주주 청약에서 실권주가 발생하지 않은 만큼 애초 10일과 11일로 예정됐던 실권주 일반공모를 실시하지 않는다.

HDC그룹은 유상증자 실권주가 발생하지 않아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시장 신뢰를 어느 정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3207억 원을 모아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으로 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유상증자 외에 은행차입금 및 기타차입금(8894억 원), 공모회사채 3천억 원, 자체 보유현금 5천억 원 등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 2조101억 원을 마련할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