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및 반도그룹 주주연합(주주연합)이 최근 한진칼 지분을 지속해서 사고 있는 델타항공을 압박했다.
주주연합은 2일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매입과 관련해 드리는 글’을 통해 “델타항공이 기존 경영진과 같은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하지는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그것이 지극히 상식적이고 유일하게 합법적 판단”이라고 말했다.
▲ 왼쪽부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강성부 KCGI 대표, 권홍사 반도그룹 회장. |
주주연합은 공시된 델타항공의 지분취득 목적을 상기하며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편에 서는 것을 경계했다.
주주연합은 “저희는 델타항공이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해 한진칼 지분을 산 것이 아니라고 공시한 점을 신뢰한다”며 “델타항공이 이익과 평판을 지키고 한진그룹의 앞날을 위해 현명한 판단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미래를 위해 델타항공의 협력관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정하며 앞으로 협력을 강화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주주연합은 “대한항공의 미래를 위해 델타항공이라는 오랜 파트너와 신뢰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주주연합이 추천한 전문경영진이 경영을 맡게 되면 기존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2월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 1.79%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21%였던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율은 11%로 확대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