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1월 사용량 기준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점유율 집계자료. < SNE리서치 > |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3사 합산 시장 점유율이 사상 최초로 30%를 넘어섰다.
글로벌 배터리시장 조사기관 SNE리서치는 2020년 1월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이 7.3GWh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월보다 6.2% 줄어든 수치다.
2019년 점유율 2위였던 일본 파나소닉이 점유율 27.6%로 1위에 올랐다. 미국에서 테슬라 전기차 모델3의 판매물량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1월과 비교해 사용량이 125.7% 급증했다.
파나소닉의 뒤를 이어 LG화학이 22.9% 점유율로 2위를 보였다.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EV 등의 판매가 급격히 늘면서 지난해 1월보다 사용량이 137.4% 급증했다.
중국 CATL은 지난해 점유율 1위였으나 중국 전기차시장 침체의 영향을 받아 3위로 떨어졌다. 점유율은 21.8%로 나타났다.
삼성SDI는 5.1% 점유율로 4위에 올랐다. BMW의 330e, 폴크스바겐의 파사트와 GTE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차의 니로EV와 소울 부스터의 판매량이 늘면서 사용량도 110.7% 늘었다. 점유율은 2.8%로 7위에 올랐다.
한국 배터리3사의 2020년 1월 전기차배터리시장 합산 점유율은 30.7%로 지난해 1월 14.2%에서 급격하게 늘었다.
일본 파나소닉의 점유율도 급증한 반면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의 점유율은 궈슈안(Guoxuan)을 제외하면 대부분 하락했다.
SNE리서치는 “추후에 중국시장이 회복되면서 CATL을 비롯한 중국 제조사들이 다시 반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일본 파나소닉도 당분간은 건재할 것”이라며 “미래의 시장 상황이 한국 3사에게 계속 우호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SNE리서치는 “앞으로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글로벌 경쟁사들의 공세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기초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전략을 다시 주도면밀하게 가다듬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