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알로코자이 인터내셔널 리미티드와 재계약을 통해 중동에 2조 원 규모의 담배를 수출한다.
KT&G는 26일 알로코자이 인터내셔널 리미티드와 중동 및 독립국가연합(CIS) 국가에서 2조2576억 원어치의 담배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
계약금액은 최소 18억 달러(우리돈 2조2576억5503만 원)로 2018년 KT&G 연결기준 매출의 50.5%에 이른다.
계약기간은 2020년 2월26일부터 2027년 6월30일까지로 기존 중동 수출계약 기간이었던 5년에서 7년4개월로 늘었다.
KT&G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2년 동안 중동지역 정세 불안과 환율 급등 등의 영향으로 주춤했던 해외 주력시장에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며 “연간 최소 구매수량 조항을 새로 설정해 장기간 안정적으로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KT&G는 2020년 1월 세계 1위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과 전자담배 수출계약에 이어 중동계약까지 다시 진행하면서 올해 수출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KT&G는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담배 수출규모가 약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미진 NH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내고 “중동지역 수출은 3월 안에 선적해 2분기 중반부터 수출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그동안 중동을 제외하고 수출 및 해외법인 매출이 개선됐는데 이번 수출 계약을 통해 올해 해외 담배 매출 증가율도 큰 폭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KT&G는 수량 기준으로 전체 담배 수출에서 중동 수출비중이 2017년 55.5%이었지만 2018년 35%, 2019년 20%수준까지 축소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