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규모 집회 자제해야, 추경 포함 긴급 재정투입에 협조”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대규모 집회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황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대규모 집회를 둘러싸고 국민은 근심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며 “집회를 열고자 하는 마음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가급적 모든 집회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22~23일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 것과 관련해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정치적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황 대표는 “우한 코로나19 위기만큼은 절대 정쟁과 정치공세의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며 “이참에 지역감정에 기대보겠다고 하는 구태정치는 없어져야 하고 허위 마타도어(흑색선전)를 악용하는 얕은 정치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통합당은 현재 위기를 전 국가적 위기로 규정하고 당의 모든 역량을 위기 극복에 총동원하겠다”며 “예비비와 추경을 가리지 않고 긴급 재정투입에 협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세균 국무총리를 향해 황 대표는 “대정부질문 3일 가운데 하루만 국회에 출석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며 “남은 날은 업무에 복귀해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