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코로나19 우려가 여전한데다 대형 기술주 주가 상승폭이 과도했다는 심리가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 2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8.05포인트(0.44%) 내린 2만9219.98에 장을 마감했다. |
2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8.05포인트(0.44%) 내린 2만9219.98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92포인트(0.38%) 하락한 3373.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6.21포인트(0.67%) 떨어진 9750.97에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 증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하락했다”며 “하지만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로 낙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394명 더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임상진단 병례를 확진 통계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분류기준을 바꾸면서 통계 신뢰성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또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사망자까지 발생했다는 소식에 코로나19가 아시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며 투자심리가 식었다.
대형 기술주들의 가치평가가 과도하다는 우려가 확산돼 아마존(-0.79%), 마이크로소프트(-1.53%), 알파벳(-0.52%), 페이스북(-1.34%) 등의 주가도 떨어졌다.
서 연구원은 “그동안 대형 기술주 주가 상승폭이 성장률보다 과도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고 말했다.
다만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양호한 경제지표에 힘입어 하락폭이 축소되며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2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지수는 1월 17.0에서 36.7로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8.0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콘퍼런스 보드는 1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2019년 12월보다 0.8% 상승한 112.1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0.4%) 보다 양호한 수치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애플 주가가 중국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1.03% 내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월과 3월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40~50% 정도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여파로 쿼보(-2.57%), 스카이웍(-1.38%), 브로드컴(-2.04%) 등 부품 관련주 주가도 동반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