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9일 예정된 대구‧경북지역 공천 신청자 면접을 하루 연기하기로 했다.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9일 면접심사장으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리뷰(검토)하는 시간 없이 심사만 계속하니 (전반적 공천작업이) 너무 늦어지고 있다”며 “19일 서울, 인천, 경기지역에 관한 리뷰를 하고 20일 오전까지 총괄적으로 (심사 과정에 관해) 발표할 수 있는 사항을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면접일정이 계속돼 실질적 공천작업이 늦어지고 있어 기존 면접이 이뤄졌던 곳들의 심사를 먼저 살피기 위해 애초 진행하기로 한 대구‧경북지역에 관한 공천 면접을 미룬다는 것이다.
하지만 19일 오후부터 진행하기로 한 대구‧경북지역의 공천 면접이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돌연 연기되며 미래통합당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대구 경북의원들의 불출마를 압박하는 차원에서 마지막 결단의 시간을 준 것이란 시선이 나온다.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대구‧경북지역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장석춘, 유승민, 정종섭 의원 3명뿐이다.
공천관리위는 대구‧경북 지역의 대규모 물갈이 방침을 세웠는데 이 지역의 자진 불출마 의원 수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 현저히 적은 편이다.
전날 김 위원장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표명했는데 이 역시 불출마를 결정하지 못한 대구‧경북 의원들을 향해 경고한 것이라는 해석이 있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