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9번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의 아내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해외여행 이력이 없고 다른 환자와 접촉하지도 않아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힘들다.
 
29번 환자 아내도 코로나19 확진, 지역감염 가능성 우려 생겨

▲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병원. <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국내 29번 환자의 아내가 30번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30번 환자는 16일 29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자가격리한 상태에서 검사를 받았고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했다. 전날까지 특이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앞서 29번 환자는 15일 오전 가슴 통증(심근경색 의심 증상)으로 동네 의원 두 곳을 거쳐 정오쯤 서울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종 역학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29번, 30번 부부환자 모두 중국 등 해외 위험지역을 다녀온 적이 없고 다른 코로나19 환자와도 접촉하지 않았다. 방역당국의 방역망 밖에서 환자가 발생한 첫번째 사례로 보인다.

국내 확진자 가운데 9명(1·2·3·4·7·8·11·17·22번 환자)은 완치돼 격리에서 해제됐다. 격리해제는 증상이 없어진 뒤 24시간 마다 시행한 검사 2회에서 모두 음성으로 판정받아야 가능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매일 오전 10시(오전 9시 기준)와 오후 5시(오후 4시 기준) 하루 2차례 코로나19 환자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