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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
세월호 침몰사고 수습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급락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박근혜 정부의 무능력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내놓은 4월 넷째주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57.9%를 기록해 전주(64.7%) 대비 6.8%포인트 하락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도가 60%대 미만을 기록한 것은 3월 둘째주 59.0%를 기록한 이후 6주만이다.
리얼미터는 "세월호 침몰사고 수습과정에서 보여준 난맥상으로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커져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일간집계 추이를 보면 사고당일인 16일 61.1%에서 박 대통령이 진도에서 실종가족과 만난 17일 66.0%로 올랐다가 다음날인 18일 71.0%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한 주가 바뀐 21일 67.0%로 내려갔고 22일 61.1%, 23일 56.5%, 24일 54.0%로 하락세를 보였다. 조사 마지막 날인 25일 56.6%로 약간 반등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참사 직후 일시적으로 대통령 지지율이 오른 것은 현재시점에서 평가와 더불어 재난 구조를 신속하게 잘 수행해 달라는 기대가 포함됐던 것"이라며 "사건당일부터 에어포켓 생존 가능 시간인 60시간이 지나면서부터 급격히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여당인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에서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4.7%포인트 하락한 48.7%를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2%포인트 상승한 28.1%를 기록했다. 새정치연합의 지지율 상승은 합당선언 이후 7주 만에 처음으로 새누리당과 격차를 좁혔다.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아들의 '미개한 국민' 발언 논란으로 공개사과를 한 서울시장 예비후보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1.9%포인트 하락한 22.3%를 기록해 1위를 유지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8%포인트 하락한 12.8%로 2위였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5%포인트 올라 11.8%로 3위였고, 박원순 서울시장(9.0%),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7.2%),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고문(4.3%), 오세훈 전 서울시장(4.0%)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5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0명을 상대로 휴대전화(30%)와 유선전화(70%) 임의번호걸기(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5.8%(43795명 통화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