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네트워크장비를 놓고 보안 의혹을 제기한 언론보도를 반박했다.

화웨이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화웨이는 그 어떤 통신 네트워크에도 은밀한 접근을 시도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그럴 능력도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화웨이 "백도어 보도는 사실 아니다, 미국정부는 증거 내놓아야"

▲ 화웨이 로고.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화웨이가 백도어(backdoor)를 통해 세계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은밀하게 접속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백도어는 인증없이 기기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보안상 우회로를 의미한다.

화웨이는 이와 관련해 “미국 관료들이 언급한 백도어는 범죄 수사를 위한 ’법적 감청‘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법적 감청은 통신장비사가 아닌 이동통신사 소관”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법적 감청이 이동통신사와 규제당국에 의해서만 이뤄지고 화웨이의 역할은 다른 모든 장비공급사와 마찬가지로 기술표준에 따른 합법적 감청 인터페이스를 공급하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법적 감청과 관련한 화웨이의 의무는 공급에서 끝나고 이러한 감청 인터페이스의 실질적 관리와 사용은 오직 이동통신사와 규제당국에 의해서만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가 통신업계 종사자라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을 악용해 비전문가의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화웨이는 “화웨이는 감청 장비를 절대 개발하거나 생산하지 않는다”며 “통신장비 공급사로서 고객의 허가와 감독없이 고객의 네트워크에 접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사이버 보안과 이용자의 개인정보 보호가 화웨이의 최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미국에게 위반사실과 관련한 구체적 증거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면서 미국이 어떤 증거도 제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