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지주사 AK홀딩스가 항공과 유통, 석유화학 등 주력 계열사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AK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595억 원, 영업이익 1310억6400만 원을 냈다고 12일 밝혔다. 2018년보다 매출은 1.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1.4% 줄었다.
 
AK홀딩스, 제주항공 애경산업 애경유화 부진해 작년 영업이익 반토막

▲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 겸 AK홀딩스 대표이사.


순이익 규모는 638억910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69.1% 감소했다.

애경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제주항공과 애경산업, 애경유화 등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영업손실 329억 원, 순손실 341억 원을 보며 각각 적자로 돌아섰다.

일본여행 자제 움직임으로 일본 노선 수요가 줄어든 데다 운임 하락 및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지난해 애경산업의 영업이익도 1년 전보다 23.5% 감소했다.

생활용품부문은 안정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현금창출원(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화장품 부문이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애경유화도 글로벌경기 침체 우려와 지정학적 불안요인에 영향을 받아 제품 가격과 원료 가격의 차이(스프레드)가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10% 후퇴했다.

AK홀딩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보통주 1주당 750원의 배당금을 결정했다. 시가 배당률은 2.20%로 배당총액은 97억8412만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