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동반 매도세에 눌려 2200선을 겨우 지켰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0.88포인트(0.49%) 내린 2201.0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쌍끌이 매도'에 2200선 겨우 지켜, 코스닥 '개인 매수'로 반등

▲ 10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0.88포인트(0.49%) 내린 2201.07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주말 해외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함께 매도세를 보이며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1%대 하락했다”며 “하지만 중국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을 넘어선 데 영향을 받아 기관 매도세가 줄면서 하락폭을 줄였다”고 말했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0.0%)를 웃돌았다.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 0.5% 하락하는 등 6개월 동안 마이너스를 보였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3039억 원, 기관투자자는 165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435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16%), SK하이닉스(-0.5%), 네이버(-0.81%), 현대차(-0.76%), 현대모비스(-1.08%) 등의 주가가 떨어졌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12%), LG화학(0.13%), 셀트리온(0.87%), 삼성SDI(1.42%), 삼성물산(0.87%) 등의 주가는 올랐다.

10일 코스닥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3.44포인트(0.51%) 오른 676.07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지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등 국내외 위험 요인이 부각되면서 장 초반 하락했지만 정보기술(IT)주 중심으로 매수가 늘면서 상승 마감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개인투자자는 102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698억 원, 기관투자자는 25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3.92%), 에이치엘비(3.31%), CJENM(2.35%), 스튜디오드래곤(0.72%), 메디톡스(1.73%), 휴젤(1.38%) 등의 주가가 올랐다.

반면 펄어비스(-0.37%), 케이엠더블유(-0.96%), SK머티리얼즈(-2.54%), 헬릭스미스(-1.22%) 등 주가는 내렸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0.6원 오른 1187.1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