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바이오사이언스가 방사능 유출 위험이 없는 신개념 혈액방사선 조사기를 국내 대형병원에 최초로 설치했다.

JW홀딩스의 손자회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는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에 X-레이 방식 혈액방사선 조사기 ‘상그레이’를 공급했다고 10일 밝혔다. 
 
JW바이오사이언스, 방사능 유출 위험없는 혈액조사기 처음 공급

▲ 강남세브란스병원 관계자가 JW바이오사이언스의 혈액방사선조사기 '상그레이(SANGRAY)'를 시연하고 있다. 


상그레이는 수혈용 혈액백에 X선을 조사(빛을 쬠)해 수혈 뒤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인 ‘수혈 관련 이식편대숙주병’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되는 의료기기다.

수혈 관련 이식편대숙주병은 수혈된 림프구가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정상 조직을 공격하는 질환으로 치사율이 매우 높다.

이 질환은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수혈 이전 혈액백에 방사선을 조사하는 과정을 필수적으로 거쳐 림프구 증식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예방해야 한다.

현재 국내 대형병원 가운데 혈액방사선 조사기를 보유한 곳은 50여 개 기관에 이르지만 X-레이 방식의 혈액방사선 조사기가 국내에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모든 혈액방사선 조사기는 방사능 물질인 ‘세슘137’을 활용한 감마선 방식이다.

이 제품은 방사능 위험물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재해에 의한 방사능 물질 유출위험이 없고 방사능 폐기물 처리에 따른 불필요한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상시 감마선을 방출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작동할 때만 고전압을 통해 X선을 유도시키는 방식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JW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프랑스, 노르웨이, 일본 등 해외 의료선진국에서도 방사능 유출 위험이 없는 X-레이 방식으로 교체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기존 감마선 방식 제품들이 노후화돼 안전과 더불어 조사의 정확성에 관한 우려가 있는 만큼 상그레이의 경쟁력을 부각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