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아이콘트롤스가 보유한 지주사 HDC 지분을 팔아 HDC그룹 순환출자고리를 끊었다.

HDC아이콘트롤스는 7일 공시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HDC 지분 106만4130주(1.78%)를 계열사인 엠엔큐투자파트너스에 장 마감 뒤 시간외 대량매매로 모두 넘겼다고 밝혔다.
 
HDC아이콘트롤스 HDC 보유지분 매각, HDC그룹 순환출자 해소

정몽규 HDC그룹 회장.


거래금액은 7일 HDC 종가 1만350원을 적용해 110억1374만5500원으로 정해졌다.

대금은 현금으로 치러지며 주식 매매대금 결제는 11일 이뤄진다.

HDC아이콘트롤스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제9조(상호출자의 금지 등) 제1항에 따른 법적 제한요건 해소를 위한 주식 처분”이라고 설명했다.

HDC그룹은 이번 거래를 통해 ‘HDC->HDC아이콘트롤스->HDC’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내면서 그룹 내 상호출자 문제를 모두 해소했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로 HDC그룹의 지주회사인 HDC와 지분 관계가 없다.

HDC아이콘트롤스는 이날 보유하고 있던 HDC현대산업개발 지분 148만6868주(3.38%)도 장 마감 뒤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HDC에 모두 넘겼다.

이번 거래는 지주회사의 자회사 행위 제한요건을 해소하기 위해 이뤄졌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회사 HDC의 자회사인 HDC아이콘트롤스는 손자회사가 아닌 계열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

거래금액은 7일 HDC현대산업개발 종가인 2만1750원을 적용해 323억3937만9천 원으로 정해졌다.

HDC는 이번 거래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 지분율이 기존 33.0%에서 36.4%로 3.4%포인트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