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2020-02-06 15: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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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필터 제조기업 크린앤사이언스와 이앤에치가 정부의 마스크 공급 지원정책에 힘입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라 늘어난 마스크 수요에 대응해 사업확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6일 마스크 필터 제조업계에 따르면 마스크 수급에 관한 국민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정부가 원활한 공급을 위해 범부처 차원에서 지원하려는 의지를 보여 마스크 제조업계가 갑작스런 수요 확대에 발맞춰 공급을 원활하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곽규범 크린앤사이언스 대표이사.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이날 기준으로 23명으로 늘어나는 등 전염 우려가 커지면서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원할한 마스크 공급을 위해 업계에 1일 생산량을 현재 800만 개에서 1천만 개로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마스크는 외피용 부직포와 필터, 귀걸이, 코받침대로 구성돼 있는데 바이러스 침투를 막아주는 필터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정부는 마스크 사용을 권장하며 KF80등급 이상부터 바이러스 침투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크린앤사이언스와 이앤에치는 KF80등급 등 보건용 마스크에 사용되는 MB필터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꼽힌다.
코스닥 상장법인 크린앤사이언스는 필터제조 전문기업으로 자동차용 필터를 시작으로 공기청정기 등으로 필터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크린앤사이언스는 정부의 공급 독려에 발맞춰 생산을 확대하는 등 넓어진 시장 수요에 대응해 마스크 필터 공급을 늘리고 있다.
크린앤사이언스 관계자 "주력은 공기청정기용 필터여서 마스크용 필터 생산량이 적었지만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3개 생산라인 가운데 1개 생산라인을 마스크용 MB필터 제작에 사용하고 있다"며 "2월 내 완공 예정인 2개 생산라인을 추가로 마스크 필터 생산에 투입해 공급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코넥스 상장기업 이앤에치는 마스크용 필터제조 전문기업으로 국내 마스크용 MB필터 생산의 20%를 담당하며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앤에치 관계자는 "마스크 수요 확대에 발맞춰 마스크필터 생산을 늘리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마스크 필터 생산공장 가동률이 70%에서 120%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일 이앤에치를 방문해 생산현장 애로사항 해결에 대응하고 필터 기술 고도화와 응용제품 개발을 지속해서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PPS 방사형 부직포 제조 기술 및 제품화 기술개발' 등 3개 과제를 지원하고 있으며 '고성능 습식부직포 제조 및 이를 활용한 전기절연지' 개발 과제는 2020년 연구개발 지원에 착수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마스크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사태 장기화를 대비해 마스크 사재기 등 공급 교란행위 단속에도 나섰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30개 합동 점검단속반을 운영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신종코로나와 관련해 마스크 생산업체가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하면 지체없이 인가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신종 코로나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회의에서 "마스크 공급에 관한 국민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기획재정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는 (마스크)공급과 유통, 판매 등의 과정에서 개선할 점은 없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 달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