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가 4일 열린 '2020년 상반기 빅히트 회사설명회'에서 무대에 올라 발표를 하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사업 다각화 성과로 2019년 매출이 2배 가까이 늘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5일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설명회’ 영상을 올리고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879억 원, 영업이익 975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밝혔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95.1%, 영업이익은 22.2% 증가했다.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는 회사설명회에 참석해 매출을 늘린 배경으로 쏘스뮤직을 인수하고 CJENM과 합작법인 빌리프를 설립해 레이블을 확장한 점, 사업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각 사업영역을 고도화한 점 등을 꼽았다.
방 대표는 “사업을 다각화해 음반 및 음원, 공연, 영상콘텐츠, 지식재산, 플랫폼사업이 고르게 매출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방 대표는 방탄소년단 지식재산을 확장할 방안도 제시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상반기에 방탄소년단 캐릭터를 활용한 뮤직비디오를, 하반기에 애니메이션 4편을 선보이고 이후 콘텐츠와 상품을 다양하게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2019년에 인수한 게임회사 수퍼브는 방탄소년단 캐릭터가 등장하는 음악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초록뱀미디어와 손잡고 방탄소년단 세계관에 기반을 둔 드라마도 제작 중이며 하반기 또는 2021년 상반기에 출시하기로 목표를 잡았다.
이 밖에도 방탄소년단 세계관을 담은 소설 ‘화양연화 더 노트2’, 방탄소년단 노랫말을 그림책으로 풀어낸 ‘그래픽 리릭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을 교육산업과 융합한다.
해외팬들을 대상으로 아티스트 콘텐츠를 활용한 한국어 교육콘텐츠 ‘런 코리안 위드 BTS’를 3월에 내놓기로 했다.
방 대표는 “궁극적으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성공 시스템, 즉 ‘위닝 포뮬러’(성공 공식)을 찾겠다”며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위닝 포뮬러가 산업의 표준이 될 때 팬들은 고객으로서 정당하게 대우받으며 아티스트는 행복하게 꿈과 재능을 펼치고 산업 종사자는 자부심을 느끼면서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계획을 두고는 말을 아꼈다.
방 대표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투자재원 조달이 필요할 수도 있다”면서도 “현재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