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에 공항택시로 쓰일 8세대 쏘나타 1천 대를 공급한다.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운수기업인 알사프와에 신형 쏘나타 1천 대를 공항택시로 고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 사우디아라비아에 신형 쏘나타 1천 대를 공항택시로 공급

▲ 현대자동차가 1월22일 사우디아라비아 킹칼리드국제공항에서 운수기업 알사프와에 인도한 신형 쏘나타의 모습.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1월22일 킹칼리드국제공항에서 살레 빈 나세르 알자세르 사우디아라비아 교통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쏘나타 100대를 알사프와에 인도하는 행사를 열었다. 나머지 900대는 올해 안에 공급한다.

현대차는 “이번 수주는 하우디아라비아 운행 택시에 대한 새 정책이 발표된 뒤 현대차가 완성차기업 최초로 변경된 규정에 부합하는 택시를 공급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대중교통국과 관광·국가유적위원회는 2019년 교통 체계 개선책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운행하는 모든 택시에 △외장 색상 초록색 통일 △총 운행기간 5년 이내로 제한 △최첨단 결제, 통역스크린 장착 등을 의무화했다.

8세대 쏘나타는 2019년 12월10일 제다에서 열린 ‘제41회 사우디아라비아 국제모터쇼’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기자협회가 선정한 ‘2020 세단부문 최고의 차’에 꼽혔다.

현대차는 이번 수주를 기반으로 중동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굳건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대차가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쏘나타와 코나, 싼타페 등 모두 12만5625대로 시장 점유율 23.4%를 보이고 있다. 쏘나타는 2012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기준 중형세단 차급에서 시장 점유율 25%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신형 쏘나타를 대량 수주함으로써 사우디아라비아를 찾는 글로벌 고객들을 공항에서부터 만나고 현대차의 뛰어난 상품성을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사우디아라비아 교통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중동에서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19년 12월에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쏘나타 하이브리드 택시 1232대의 공급계약을 따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