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약품(ETC) 기존 제품들이 안정적 매출을 내고 있는 데다 새 제품의 판매도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 사장.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종근당 목표주가 18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종근당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월31일 9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선 연구원은 “종근당은 기존 품목의 고른 성장에 더해 골다공증 치료제 등 새 품목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탄탄한 실적 실현과 연구개발 성과에 관한 기대를 고려하면 올해 저점에서 매수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가 2019년 한 해 1476억 원어치 팔리며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 2018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프리베나 폐렴구균 백신도 2019년 매출이 2018년보다 228% 증가했다.
여기에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가 2019년 매출 296억 원을 내며 대형 수익원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케이캡’도 2019년 매출 328억 원을 낸 데 이어 2020년에는 매출 500억 원 이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연구성과도 기대됐다.
종근당은 2019년 연구개발비로 1375억 원을 썼고 올해에도 15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종근당 매출 대비 13%에 이르는 수준으로 다른 제약사와 비교해 적지 않은 규모다.
종근당은 2018년 3분기부터 유럽에서 임상2a상을 시작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인 ‘CKD-506’의 결과를 올해 안에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항암이중항체 바이오 신약 ‘CKD-702’도 올해 국내 임상1상을 통해 본격적으로 데이터를 축적할 것으로 보인다.
선 연구원은 “종근당은 유독 신약 연구개발부문의 가치를 시장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와 항암이중항체 바이오 신약의 임상비용에 투자를 많이 한 만큼 이들의 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종근당은 2020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2805억 원, 영업이익 20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9.4%, 영업이익은 6.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