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 따른 국내공장 가동중단 여부를 다음주에 결정하기로 했다.
31일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자동차의 신경에 해당하는 핵심부품인 와이어링하니스의 재고 부족에 따라 공장 가동을 2월5일부터 중단하는 방안을 놓고 실무협의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사옥. <연합뉴스> |
현대차는 실무협의에서 중국 상황이 어떻게 변화할지 예상할 수 없어 공장 가동을 중단하더라도 재개시점을 따로 명시할 수 없다는 점을 노조에 전달했다.
재고상황과 국내 협력기업의 중국공장 가동현황에 따라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 하루 전에 휴업 결정을 노조에 통보할 수 있다는 점도 전달했다.
노사는 2월3일 다시 실무협의를 진행해 합의점을 찾기로 했다.
현대차가 중국에 공장을 둔 협력기업에서 부품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공장 가동중단 여부가 논의되고 있다.
현대차는 와이어링하니스를 국내 부품기업인 유라코퍼레이션과 티에이치엔, 경신 등에게 받고 있다.
유라코퍼레이션은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중국 정부의 명령으로 현지공장을 2월9일까지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가 와이어링하니스의 재고 파악에 나선 결과 울산 공장과 아산 공장, 전주 공장 등 각 공장별로 이르면 2월3일부터 재고가 모두 소진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