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호텔롯데 상장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세븐일레븐과 롯데리아의 기업공개(IPO)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통해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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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신 회장은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일본기업이라는 정체성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가능한 많은 계열사를 기업공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호텔롯데는 국내외 10여 개 증권사에 기업공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호텔롯데는 접수된 제안서를 검토한 뒤 8월31일까지 선발후보 명단(쇼트 리스트)을 작성하기로 했다.
최종 기업공개(IPO) 주관사는 9월 초 후보 증권사의 프레젠테이션을 바탕으로 선정된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주관사가 확정되면 이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어 정관개정 등 상장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호텔롯데뿐 아니라 다른 비상장 계열사들도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세븐일레븐, 롯데리아, 롯데정보통신을 추가로 상장하는 것도 논의하고 있다"며 "시간 차이는 있더라도 비상장 계열사들을 모두 상장해 경영 투명성을 갖춰야 한다는 게 신동빈 회장의 기본 경영철학"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상장준비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에 앞서 자산규모가 일정 수준을 넘는 비상장 계열사들에 의무적으로 사외이사를 두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
사외이사 선임의 기준이 될 자산규모는 3천억 원에서 5천억 원 수준이 논의되고 있다. 이는 롯데그룹 비상장 계열사의 90% 이상이다.
롯데그룹은 조만간 공식적으로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태스크포스에 경영학 교수 등 외부인사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