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부품 확보에 차질이 빚어져 공장 가동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31일 현대차 생산공장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대차가 2월5일부터 약 일주일 동안 국내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대차 생산공장 현장 책임자들은 이런 사실을 출근한 직원들에게 구두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생산중단을 검토하는 것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중국 현지에 있는 국내 협력업체의 공장 가동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신경에 해당하는 와이어링하니스를 생산해 현대차에 납품하는 한 협력기업은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경계하는 중국 정부의 명령으로 중국 공장을 2월9일까지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는 관련 재고를 파악한 결과 2월4일경에 재고가 모두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한동안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31일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 노조)와 만나 공장 가동중단과 관련해 단체휴가를 사용하는 방식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