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건설의 ‘더보라(The BORA)3170’ 투시도. <반도건설> |
반도건설이 미국 로스엔젤리스(LA)에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는다.
반도건설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 로스엔젤리스 중심가에 지하 1층~지상 8층, 252세대 규모의 아파트와 상가를 짓는다고 밝혔다. 공사기간은 1월부터 2022년 5월까지다.
이 단지는 로스엔젤리스 한인타운 중심가에 있으며 동쪽으로 다운타운과 10분, 서쪽으로 비버리힐스와 15분, 북쪽으로 할리우드와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가까운 거리에 고속도로도 잘 갖춰져 있어 교통망도 양호하다.
반도건설은 권홍사 회장이 미국 건설시장의 성장성을 눈여겨보고 이번 프로젝트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건설시장은 인허가 및 행정절차가 까다로워 한국 건설사에 진입장벽이 높았지만 2028년 로스엔젤레스 올림픽 개최 등을 계기로 제2의 건설붐이 조성될 수 있다고 봤다는 것이다.
권 회장은 로스엔젤리스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여러 지역을 직접 방문해 시장 상황과 사업성 등을 면밀히 검토했다. 그 결과 ‘한국의 앞선 주택기술력과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반도건설의 현지계열사를 통해 약 2년 동안 철저한 시장조사를 진행한 뒤 지난해 로스엔젤리스에 토지를 매입했다.
로스엔젤리스는 30년이 넘은 노후 주택이 대부분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매해 주택 임대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28년 올림픽 개최 등 대형개발호재가 기다리고 있다.
한국 건설사가 로스엔젤리스에 대규모 아파트를 짓는 것은 10여년 만에 처음이라고 반도건설 측은 설명했다.
반도건설은 미국에서도 아파트브랜드 ‘유보라’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프로젝트 이름을 ‘더보라(The BORA)3170’으로 짓고 향후 진행할 사업에서도 이 브랜드를 유지해 미국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국내에서 검증된 유보라 만의 기술력과 특화설계를 미국 주택시장에 도입해 새로운 주거 트렌드를 제시할 것”이라며 “2011년 두바이 유보라타워에 이어 해외사업 성공모델을 지속해서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양질의 사업지 발굴을 통해 미국, 유럽 등에서 활로를 개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