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 안전성 강화조치를 완료하는 2분기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I는 30일 2019년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전성 강화조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6월 말까지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삼성SDI "에너지저장장치 안전대책 6월 끝난 뒤 실적 좋아진다"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삼성SDI는 에너지저장장치 화재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를 사업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삼성SDI는 “특수 소화시스템 장착으로 재료비가 증가하고 판매 감소로 고정비가 증가하는 등 수익성 악화요인이 되고 있다”면서도 “안전성 강화조치 이후에는 점진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년 전기차(EV)배터리 매출은 2018년보다 70%가량 성장했는데 2020년에도 비슷한 수준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는 “전기차배터리 손익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며 “고객과 약속한 물량을 차질없이 제공하고 신제품 양산을 철저히 준비해 지난해보다 공급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무선이어폰 시장의 빠른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코인셀 배터리 공급도 확대하기로 했다. 코인셀 배터리는 단추나 동전 모양의 소형 배터리를 뜻한다.

무선이어폰용 배터리셀 수요는 2025년까지 연평균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에너지밀도가 높은 코인셀이 주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중점 개발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주요 고객에 코인셀을 공급하고 중국시장에도 진출해 시장 성장률 이상으로 매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SDI의 본격적 실적 개선은 2분기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1분기는 계절적 요인에 중국 코로나 바이러스 등으로 다소 부진할 수 있다”며 “2분기부터 전 사업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