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2019년에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낮아졌다.

네이버는 30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열고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5934억 원, 영업이익 7101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네이버 작년 매출 늘어도 영업이익은 후퇴, 한성숙 "쇼핑 경쟁력 강화"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7% 줄었다.

광고와 비즈니스플랫폼, IT플랫폼, 콘텐츠서비스 등 각 부문에서 매출이 모두 늘었다.

특히 콘텐츠서비스 성장률이 가팔랐다. 콘텐츠서비스 매출은 2019년에 2095억 원으로 2018년과 비교해 66.6% 증가했다.

네이버웹툰과 V라이브가 이용자를 모은 데 힘입었다.

네이버웹툰의 월간 평균 이용자 수는 북미에서 1천만 명, 전 세계적으로 6천만 명을 넘어섰다. V라이브는 누적 내려받기 건수가 8500만 회를 넘었다.

다만 영업비용이 5조8833억 원 들었다. 2018년과 비교해 26.7% 늘었다. 

네이버페이 결제가 늘어나 적립금 지급분이 증가하고 네이버웹툰을 해외에서 홍보하는 데 마케팅비용을 공격적으로 집행한 데 영향을 받았다.

주가가 올라 주식보상비용도 늘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콘퍼런스콜에 참석해 “데이터 커머스를 고도화하고 브랜드 협력으로 쇼핑 경쟁력을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파이낸셜과 관련해 “상반기 ‘네이버통장’을 시작으로 신용카드 추천과 증권, 보험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 아이디에 기반을 둔 인증서로 본인인증을 할 수 있게 되면 증권과 보험서비스에 더욱 빨리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양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출 등 고품질서비스로 확장해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진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