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LG유플러스의 2019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고 CJ헬로(LG헬로비전) 인수가 장기적으로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LG유플러스 목표주가를 2만3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9일 LG유플러스 주가는 1만355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3사 가운데 유일하게 2019년 4분기 실적이 양호했을 것”이라며 “예상보다 성과급이 적게 지급됨에 따라 4분기에 인건비가 감소했고 직전 분기보다 이동전화 매출이 3%가량 증가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421억 원, 영업이익 158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인 영업이익 1428억 원을 웃도는 수치다.
CJ헬로 인수도 LG유플러스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특별한 인가조건 없이 CJ헬로를 인수했다”며 “2020년부터 연결실적 편입이 유력한데 CJ헬로가 연결실적에 편입되면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증가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장기적으로 CJ헬로 가입자들의 유선과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상승함에 따라 LG유플러스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알뜰폰 1위 사업자인 CJ헬로가 LG유플러스에 인수되며 제4이동통신 사업자의 등장 가능성을 낮추고 알뜰폰시장이 위축돼 3위 이동통신사업자인 LG유플러스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혁주 최고재무관리자(CFO) 부사장이 유임되며 2020년에도 성장과 수익의 균형을 맞추는 경영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경영진의 성향을 감안할 때 2020년에도 성장과 수익의 균형을 맞추는 경영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며 “무리한 마케팅전략을 펼치기보다 수익성을 챙기는 가운데 5G통신을 통한 성장전략을 구사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6906억 원, 영업이익 81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23.49%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