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중국 법인의 화장품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며 LG생활건강의 성장을 이끌고 있지만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주요 브랜드 화장품 매출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30일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기존 180만 원에서 170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9일 LG생활건강 주가는 129만6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 연구원은 LG생활건강 중국법인이 돋보이는 외형 성장을 나타내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단기 성장여력이 부족하고 화장품 브랜드의 성과도 기대에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2019년 4분기 중국 법인의 화장품 매출 증가율은 2018년 4분기보다 62% 늘어났다. 반면 비중이 더 큰 면세점 화장품 매출 증가율은 11%에 그쳤다.
한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숨' 매출 증가율도 면세점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아쉬운 성적을 나타냈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생활용품과 음료사업은 최근 구조조정을 통한 사업체질 개선이 이뤄져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가 중국에서 갈수록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어 중국 법인 성과가 미래 성장을 이끌 수 있다고 내다봤다.
LG생활건강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8180억 원, 영업이익 1조371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16.6%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