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빈센트 드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제조총괄 부회장이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공장을 찾아 노사문제 해결을 당부했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모조스 부회장이 29일 오전 부산 공장을 방문해 르노삼성차 현황을 보고받고 생산현장을 둘러봤다.
 
르노그룹 부회장,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방문해 노사문제 해결 주문

▲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모조스 부회장은 르노삼성차 관리자 임직원들과 간담회도 열었다.

모조스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르노삼성차 부산 공장의 노사문제를 들어 “부산 공장은 르노그룹에서 생산성이 매우 좋았던 공장”이라며 “현재 상황을 잘 넘겨서 다시 그룹내 우수공장 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룹 차원에서 부산 공장의 노사문제를 염려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부산 공장에서 곧 생산될 신차 XM3의 수출물량 배정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부산 공장의 노사문제 해결을 주문한 것은 사실상 XM3의 수출물량 배정을 위해 노사갈등부터 봉합해야 한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모조스 부회장의 부산 공장 방문은 그룹의 제조총괄 부회장 자격으로 세계 공장을 순회방문하는 일정에 따른 것이다. 

모조스 부회장은 2019년 2월에도 르노삼성차 부산 공장을 방문했다. 그는 당시 XM3의 수출물량을 부산 공장에 배정하려면 노사갈등을 2019년 3월8일 이전까지 마무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모조스 부회장 방문 이후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타결하기 위해 집중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XM3의 수출물량 배정문제는 현재까지 결정이 미뤄지고 있다.

르노삼성차 부산 공장은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과 XM3의 수출물량 배정을 위해 경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