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오른쪽)이 1월29일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취임식을 열고 직원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기업은행은 29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윤 행장의 기업은행장 취임식을 열었다.
윤 행장은 3일 취임했지만 기업은행 노조의 출근 저지로 별도공간에서 업무를 보다 노사합의를 이뤄내 27일 만에 본점으로 출근하고 취임식을 열게 됐다.
윤 행장은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마침내 기업은행과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됐다”며 “은행장이라는 책무를 받아 무한한 영광이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저금리와 저성장기조가 세계적으로 자리잡아 어려운 경제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기업은행의 성장과 중소기업 지원이 윤 행장에 중요한 과제로 자리잡고 있다.
윤 행장은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저력을 보여주며 기업은행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일류 금융그룹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행장이 기업은행 경영의 핵심가치로 내건 것은 신뢰와 실력, 사람과 시스템이다.
기업은행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원칙을 시켜 신뢰를 높이는 한편 고객의 수요에 맞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실력도 키우겠다는 것이다.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절차와 자율적 조직문화 도입에 힘쓰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윤 행장은 “노사합의로 은행 경영이 지연돼 마음이 무겁지만 한편으로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해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며 “추진동력을 점차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이날 취임식 축사를 통해 “윤 행장의 취임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죄송하다”며 “노사가 힘을 모아 진정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그동안 정부 관료출신인 윤 행장이 충분한 자격과 능력을 갖추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청와대의 윤 행장 선임을 강력하게 반대해 왔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정부의 많은 인사들이 입을 모아 윤 행장이 충분한 자질을 갖췄다고 말씀하셨다”며 “잘 해내실 것이라 믿고 노조도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