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독자적으로 실용적 중도정당을 창당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안 전 공동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난다”며 “어제 손학규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며 저는 바른미래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고 말했다.
2018년 지방선거 이후 바른미래당이 창당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혼란을 겪어 총선을 치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봤다.
안 전 공동대표는 “당은 지방선거 이후 재건의 기반을 만들지 못한 채 내홍과 질곡 속에 갇혔다”며 “내부 통합도, 혁신도, 국민께 삶의 희망과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는 정당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 결과는 총선이 77일 남은 시점에 21대 총선에 나설 바른미래당 예비후보자가 20여 명에 불과하다는 참담한 현실로 다가와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새로운 당을 만들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안 전 공동대표는 “실용적 중도정당이 성공적으로 만들어지고 합리적 개혁을 추구한다면 수 십 년 한국사회 불공정과 기득권도 혁파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을 재창당해 그러한 길을 걷고자 했으나 이제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의 책임윤리는 시대와 국민의 요구에 정확하게 답하고 행동하는 것”이라며 “저는 제게 주어지고 제가 책임져야 할 일들을 감당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화해와 통합의 정치를 펼치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했다.
안 전 공동대표는 “증오와 분열을 넘어 화해와 통합의 정치로 미래를 열고자 하는 저의 초심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며 “삶이 고단한 분들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드리고자 하는 초심에도 추호의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초심을 잃지 않고 진인사대천명,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국민의 뜻이 하늘의 뜻”이라며 “저는 진심을 다해 이 나라가 미래로 가야하는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 우리정치와 사회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간절하게 호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