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27일 오전 서울 수서역 전광판에 바이러스 예방 관련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는 27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해 20일 귀국한 55세 한국인 남성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 확진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21일 감기 증세로 국내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25일 28도의 고열과 근육통이 생겨 의료기관을 재방문하고 보건소에 신고돼 능동감시를 받았다.
26일 근육통이 악화돼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폐렴 진단을 받고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환자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분당 서울대학병원에서 26일 격리돼 검사를 받았고 이날 감염이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의 동선 등을 따라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세 번째 환자는 54세 한국인 남성으로 지금까지 모두 74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접촉자 가운데 호텔 종사자 한 명이 증상을 보여 격리조치와 함께 검사를 진행했으나 음성으로 확인됐다.
세 번째 확진자는 증상이 나타나자 국내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호텔에서 지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가 장시간 체류한 의료기관과 호텔에 소독을 마쳤다. 환자가 방문한 식당 등은 설연휴 쉬는 곳이 많아 순차적으로 방역을 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에서 거주하던 6430명이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후베이성 지역이나 우한시를 다녀온 뒤 14일 안에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나 보건소에 상담해 줄 것을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