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이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등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약 10%의 매출 증가를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령제약은 2019년 매분기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냈고 4분기에도 그 기조가 이어졌을 것”이라며 “올해는 약값 인하 이슈에도 불구하고 카니브를 필두로 한 전문의약품(ETC) 품목의 처방 증가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안재현(왼쪽), 이삼수 보령제약 공동 대표이사. |
보령제약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691억 원, 영업이익 372억 원, 순이익 36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0.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2% 감소하며 순이익은 2.5% 늘어나는 것이다.
보령제약은 고혈압 치료제인 카나브 패밀리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카나브 패밀리는 단일제인 카나브와 복합제인 카나브플러스와 듀카브, 투베로 등 4개 품목으로 구성된다.
도입의약품인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 항암제인 ‘젬자’와 ‘젤로다’ 등의 매출도 늘고 있다.
자회사 '바이젠셀'이 올해 코스닥에 상장하면 보령제약의 기업가치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바이젠셀은 면역세포 치료제 ‘VT-EBV-N’을 개발하고 있다. NK/T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상을, 급성골수 백혈병으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신 연구원은 “보령제약의 수익성 위주 경영성과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며 “바이젠셀의 임상진행 및 기업공개(IPO)에 따른 지분가치의 상승도 보령제약의 투자요인으로 손색이 없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