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동 상황 관련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부총리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동상황 관련 관계장관회의’에서 “9일 중동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며 국내외 금융시장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원유 수급과 해외건설 등 실물경제부문에서도 직접적 영향이나 특이동향은 아직 관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지나친 불안감 조성은 경계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홍 부총리는 “이번 중동사태와 관련해 엄중한 인식과 대응자세를 갖출 필요가 있으나 지나치게 과도한 불안감을 강조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각 경제주체들은 정부를 믿고 각자의 역할에 차분하게 임해달라”고 말했다.
앞으로 중동정세의 향방을 놓고는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중동지역의 정세불안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한다”며 “관련 정세와 시장동향을 냉철하고 면밀하게 주시해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국민안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의 목표는 국민의 안전 확보와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우리 교민과 현지에 진출한 기업 근로자들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우리 경제에 미칠지 모르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 되도록 하는데 대책의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원유와 가스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정부와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비축유를 방출하는 등 비상계획이 마련돼 있다”며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비상계획에 따라 분야별 세부대책을 점검하고 필요시 비상조치들을 선제적이고 신속하게 발동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안대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