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테라’와 ‘진로’ 인기에 힘입어 2019년 4분기에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하이트진로는 테라와 진로 판매 호조, 일본 불매운동 등 우호적 시장환경에서 실적이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다만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고려해 적극적 매수보다는 시장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069억 원, 영업이익 36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106.6% 늘어나는 것이다.
4분기 맥주 매출은 2018년 4분기와 비교해 6,5%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테라 매출이 700억 원을 웃돈 것으로 예상됐다.
소주 매출도 진로의 판매 호조와 가격 인상효과로 2018년 4분기보다 8.3%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4분기부터 진로의 한 달 생산량을 40만 상자에서 80만 상자로 확대돼 하이트진로 소주부문 전체 물량 증대를 이끌었다.
하이트진로는 2020년 상반기에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심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맥주 ‘테라’ 판매량이 2019년 3분기부터 의미있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소주 판매가격을 인상한 효과도 2020년 상반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단기 실적 모멘텀이 돋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