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등 신규 성장동력이 앞으로 실적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만도 주식 매수의견 유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매출비중 계속 올라"

▲ 정몽원 만도 대표이사 회장.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만도 목표주가를 4만2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8일 만도 주가는 3만2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송 연구원은 “만도는 중국사업에서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생산공장 합리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요 제품의 수주 증가에 힘입어 미국과 유럽, 인도의 매출이 증가해 중국사업의 부진을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도는 현재 중국 6곳 공장 가운데 1곳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작업은 상반기까지 진행되는데 이후 고정비 절감 등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에는 고객기업의 신차 투입과 공장 가동률 상승 등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부품사업에서는 전기차 관련 부품 납품 증가에 따라 실적 개선의 여지가 넓은 것으로 파악된다.

만도는 이미 중국에서 글로벌 전기차기업에 전기모터 구동식 조향장치(EPS)와 전자식 파킹브레이크(EPB), 서스펜션 납품을 시작했다. 고객기업들이 2020년 이후 중국에서 생산을 크게 늘리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어 앞으로 2~3년 동안 관련 매출이 덩달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미국에서도 전기트럭기업에 카메라 납품을 시작해 하반기부터 연간 매출 100억 원대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만도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력하고 있는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의 매출비중은 계속 올라 올해 13%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만도는 2019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300억 원, 영업이익 62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64% 늘어나는 것이지만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 기대치를 10% 하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