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는 태도를 지켰다.

이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 동결과 제한을 규정한 핵합의에서 사실상 탈퇴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의견 표명이다.  
 
트럼프, 이란 ‘핵합의 탈퇴’에 “이란은 결코 핵무기 보유하지 않게 된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6일 트위터를 통해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절대 갖추지 않을 것이라는 백악관의 태도를 되풀이해 보였지만 다른 구체적 사항을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가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내기 위해 ‘최대 압박’을 가하면서 대화할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로이터는 바라봤다. 

앞서 이란 정부는 5일 성명을 통해 ‘이란 핵합의(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결정한 핵 프로그램 동결·제한을 더는 지키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전했다. 

이란 군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3일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하면서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취해진 조치다. 

이란 핵합의는 2015년 7월 이란이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과 맺은 합의로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경제재제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이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이전처럼 계속 협력하겠다고 했다. 제재가 해제된다면 핵합의에 복귀하겠다는 조건도 제시했다. 

켈리앤 콘웨이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은 6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새 핵합의를 협상할 수 있다고 믿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란이 정상국가 같은 행동의 시작을 바란다면 새 핵합의를 협상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본다”고 대답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