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올해는 새 게임에서 성과를 내 2년째 맥을 못추고 있는 기업가치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펄어비스가 새 게임들을 내는 데 속도를 높여 2조 원대 초반까지 떨어진 기업가치를 다시 상승세로 돌려세울 수 있을지 시선이 몰린다.
 
펄어비스 기업가치 2조에서 제자리걸음, 상반기 새 게임 성과 절실

▲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이사.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가 시범운영을 거친 새 게임 ‘섀도우 아레나’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펄어비스는 2일부터 5일까지 섀도우 아레나의 2차 비공개 시범운영을 진행했다. 1차 비공개 시범운영 뒤 한 달 여 만에 다시 게임을 점검했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재미있는 게임이 나오는 듯하다고 기대를 하는 이용자가 있는 반면 게임이 지루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배틀로얄 규칙을 적용한 탓에 펍지의 ‘배틀그라운드’와 비교하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내놓는 이용자들도 있다.

펄어비스는 섀도우 아레나를 처음 언급할 때는 실험용 게임 정도라고 소개했으나 개발을 진행하면서 내부적으로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파악된다. 펄어비스는 추가 시범운영을 거쳐 상반기 안에 섀도우 아레나를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펄어비스는 섀도우 아레나를 비롯한 새 게임들의 흥행이 절실하다. 

주주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펄어비스 주식거래 가운데 공매도 비중은 40%를 웃돌았다.

펄어비스가 새 게임을 출시하는 일정은 계속해서 미뤄져왔다. 

펄어비스는 ‘플랜8’과 ‘도깨비’를 2019년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2018년에 세웠다. 그러나 2019년 2월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이사가 출시 연기를 밝힌 뒤로 지금까지 윤곽이 나오지 않고 있다.

도깨비와 ‘붉은사막’은 2020년에 시범운영을 한다는 계획만 잡아놨으며 플랜8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주주들이 답답함을 호소하자 펄어비스는 2019년 9월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었지만 주주들의 의문을 해소해주지는 못했다.  

2019년 11월14일 펄어비스는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신규게임 4종을 공개한 날이었는데 투자자들은 정식 출시일정은 가늠할 수 없고 게임 소개영상만 나왔다는 데 실망한 셈이다. 펄어비스는 11월에만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3번 지정됐다.

2019년 12월 출시한 ‘검은사막 모바일’ 글로벌판의 성적도 기대를 밑돌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 글로벌판은 출시 초기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구글플레이 인기순위 1~2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순위는 가파르게 떨어져 현재는 100위권을 벗어났다.

펄어비스는 2018년 ‘검은사막 모바일’을 한국에 처음으로 출시한 뒤 지식재산을 꾸준히 넓혀왔다.

검은사막 모바일을 대만, 일본에 이어 150여 개 나라에 출시했으며 검은사막 콘솔판도 내놨다. 2019년 5월 ‘엑스박스원’, 2019년 8월 ‘플레이스테이션4’에 출시했다.

그러나 주가는 검은사막 확장이 무색하게 2년째 내리막길이다.

펄어비스 주가는 2018년 25만2100원에 거래를 시작해 12월31일 20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9년도 21만7800원에 장을 열어 18만5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6일 펄어비스 주가는 18만800원에 거래를 끝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