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올해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해 노선 효율성을 강화하면서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6일 “제주항공은 장기적으로 볼 때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 및 노선 효율성 강화를 실현해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로 노선 효율성 강화해 실적개선 가능

▲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


제주항공은 2020년 신규 취항 노선에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지난해 탑승률이 급격히 증가한 싱가포르 노선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올해 싱가포르, 중국 등 새롭게 취항하는 노선들에서 매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양 연구원은 제주항공이 지난해 추락사고로 문제가 된 보잉 B737맥스 기종 도입을 앞두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제주항공은 2020년 상반기에 임차한 항공기 1대를 반납하고 하반기에 보잉 B737맥스 기종 2대를 도입하기로 돼 있다”며 “하지만 보잉 B737맥스의 운항허가 지연과 생산 중단에 영향을 받아 제주항공의 운영기재는 감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의 2019년 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양 연구원은 “2019년 4분기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60% 이상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에 따른 영향으로 제주항공은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저비용항공사들의 동남아 노선 증편에 따른 공급과잉도 수익성 악화에 일조했다”며 “2019년 4분기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2940억 원, 영업손실 457억 원을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은 2019년 매출 1조3610억 원, 영업손실 34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되며 2020년에는 매출 1조5130억 원, 영업이익 5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