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올해 실적 개선폭을 놓고도 불확실성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현대제철 목표주가를 기존 4만3천 원에서 3만8천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제철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3일 3만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2019년 4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낸 데 이어 앞으로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요산업의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현대제철은 2019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70억 원의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판재류 판매량 둔화 및 톤당 1만 원가량의 롤마진(톤당 철강 판매가격에서 철광석, 합금철 등의 원재료 가격을 뺀 값) 축소에 따른 300억 원 이익 감소, 봉형강 톤당 1만 원가량의 롤마진 축소에 따른 200억 원 이익 감소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김 연구원은 “고로부문 원가 하락과 최근 가격 인상 등으로 현대제철의 실적이 완만히 개선될 수 있다”면서도 “전방산업 부진으로 개선폭을 놓고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파악했다. 특히 자동차산업에서 철강 수요가 부진하면서 현대제철의 주력제품인 자동차강판의 가격 인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봉형강 역시 국내 건설경기를 보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가격 인상 자체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인상폭은 앞으로도 관찰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9770억 원, 영업손실 70억 원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소폭 줄어들고 영업이익 340억 원에서 적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